장.노년층 은퇴자들의 경험과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고 이들의 권익 보장을 위한 대한은퇴자협회(회장 주명룡.Kore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가 15일 창립식을 갖고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둥지를 틀었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창립식에는 이태복 청와대 복지노동수석, 테스 칸자 미(美)은퇴자협회 회장,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300여명이 참석, 새로운 은퇴문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은퇴자협회는 앞으로 장.노년층의 건강.재정.투자에 관한 자문, 정보제공, 직업훈련 등과 함께 온(www.karpkr.org).오프라인을 통한 은퇴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하게 된다. 지난 81년 대한항공 사무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한인회장을 지낸 주명룡(56) 회장은 이날 창립 취지문을 통해 "청소년.여성 등의 문제는 그동안 사회적 관심을 끌어왔지만 노.장년층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도외시되어 왔다"며 "은퇴하면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또 "은퇴전의 40대 및 50대는 물론 60대 이상의 세대들이 은퇴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대안을 내놓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스 칸자 미은퇴자협회 회장은 "은퇴는 남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만이 결정할 수 있는 고유권리"라며 "지식과 경륜은 구식이 아니라 찬란한 보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