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연두기자회견에서 13일 밤 사퇴의사를 밝힌 신승남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자를 곧 임명하겠다고 밝혀, 후임 총장은 이르면 14일중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신 총장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최경원 법무장관을 통해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나 이날 방한하는 한주빈 중국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과 신 총장의 만찬일정이 잡혀있어 사표 제출이 15일로 미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법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법무부는 신 총장의 사표가 수리되고 후임 총장이 임명되는 대로 검사장급 이상고위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후임 총장은 신 총장 후배 기수인 사시11회나 사시12회 중에서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조직안정을 위해 신 총장보다 기수가 높은 외부인사가 임명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사시 11회에는 김경한 서울고검장, 김영철 법무연수원장이 있고, 사시 12회에는 김승규 법무차관, 한부환 대전고검장, 이종찬 대구고검장 등이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총장 자리를 오래 공석을 둘 수 없는 만큼 빠르면 오늘중 후임인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후임 총장 인선을 비롯한 이번 검찰간부인사는 무엇보다 조직안정이 최대 주안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총장 인선이 끝나는대로 서울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법무부.검찰의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총장은 이날 오전 8시55분께 평소와 다름없이 대검청사에 출근했으며 취재진에 "어젯밤 수고들 많으셨다"고 말한 뒤 곧바로 총장실로 향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