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올해 월드컵 대회 및 각종 선거를 앞두고 경찰의 복무기강 확립을 위해 이달중 `경찰청장 지휘지침''을 소책자로 발간, 전국 지방청 및 일선 경찰서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강.절도 사건이 잇따라 터지고 경찰 승진 및 보직인사 등으로 경찰내 기강이 흐트러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 지휘지침은 총 30페이지로 `기본에 충실한 경찰''이라는 주제 아래 ▲지휘지침 선정배경 ▲경찰운영철학으로서 기본의 정의 ▲경찰청장 지휘지침 실천 체계도 ▲분야별 지휘지침 실천방안 등이 주 내용이다. 특히 경찰청은 이 지침을 통해 앞으로 근무기강 확립 차원에서 `신상필벌'' 원칙을 엄정하게 지켜나가고 정치적 중립성과 민생치안에 최선을 다하는 `국민을 위해봉사하는 경찰상''을 확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직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 무고한 음해 및 투서, 근무태만 및 부정행위 등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감찰을 통해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최근 사이버 경찰청 인터넷 통신망의 각종 의견란에 실명을밝혀야 의견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지나치게 `자율''만 강조되고 책임은 뒤따르지 않는 상태에서 지켜야 할 기본원칙마저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복무기강 확립차원에서 지휘지침을 발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