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간 퇴근길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마포의 '최대포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최대포집이 지난 19일 발생한 화재로 바로 옆 고깃집 등 2개의 점포와 함께 폭삭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지난 51년 서울 마포의 속칭 텍사스 골목에 처음 자리를 잡은 최대포집은 74년 마포구 신공덕동 현재의 철길 밑으로 옮긴 이래 60∼70년대의 선술집 분위기와 연탄불 철망 위에 구운 독특한 돼지고기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서민들은 물론 화가 교수 연예인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퇴근길에 소주 한잔과 고기맛을 즐기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기 일쑤였다. 각종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애용됐다. 최대포집은 주인 문모씨에 의해 다시 세워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