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촌지역의 관광농원이 5곳 중 1곳 꼴로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관광농원 48곳(농가 175가구) 중 10곳이 운영 중단또는 경영 부실에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10곳 가운데 일시중단은 4곳, 경매 1곳, 융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부실 경영이 5곳으로 나타났다. 관광농원 사업은 지난 90-98년에 도시민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농촌지역의 농가소득 향상이란 취지로 잇따라 추진됐으나 성공적인 경우는 드문 실정이다. 정상운영 중인 관광농원도 대부분 봄.여름철의 성수기를 지나 가을.겨울철에는찾아오는 고객이 별로 없어 경영에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대규모 관광농원인 OK그린 농원(경주시 산내면)도 늦가을 이후에는 입장료 1천원을 받을 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숙박 프로그램은 거의 실시하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농원협회는 자체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제공 등의 경쟁력 강화 및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