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와 경제난 등으로 인해 국내 20세 이상성인들의 가출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이 내놓은 `전국 성인 가출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20세이상 성인의 가출은 98년 2만6천13명에서 99년 3만2천727명, 지난해 4만657명으로 증가했고, 올들어 10월까지는 3만6천48명에 이르고 있다. 경찰청이 컴퓨터를 통해 자료분석을 실시한 올 7월부터 10월까지 성인 가출자는 1만5천503명으로, 이중 내국인 1만5천324명, 외국인 138명, 교포 41명 순이었다. 특히 이 기간중 주부 가출자는 3천888명으로 매달 1천명 가까운 숫자가 집을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성인 여성 가출자 9천417명의 41%, 전체 성인 가출자 1만5천503명의 25.1%에 달하는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이 통계는 경찰에 신고된 가출자들의 현황을 분석한 것으로, 실제 성인 가출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