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서 감사패를 받다니...이보다 기쁜 일이 있겠습니까" 대학 학생회가 학내문제와 관련해 늘 긴장관계를 유지했던 학교측에 감사패를 전달한 이례적인 일이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남대 사범대 학생회는 최근 교육시설 개선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친 학교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이상천 총장과 김용찬 사범대학장 등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사범대 행정실 직원들에게는 선물을 전달했다. 학생회는 학교측이 강의실의 책.걸상과 칠판을 전면 교체하고 난방시설을 완비하는 한편 화장실을 호텔급으로 개조하는 등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한 데 대한 보은의 표시로 감사패를 전달한 것이다. 특히 학생들은 사범대 학장을 비롯한 행정실 직원 등이 휴일에도 학교에 나와 건축 쓰레기를 몸소 치우는 등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범대 학생회장 김명주(22.여)씨는 "우리 권익을 위해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감사할 것은 감사하는 것이 학교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감사패를 전달했다"면서 "교육환경 개선 사업 과정에서 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천 총장은 "학생들에게서 감사패를 받은 것은 가르침을 업(業)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면서 "앞으로 학생들의 교육 여건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