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못 다 이룬 꿈을 동료 학생들이 대신 이뤄 주길 바랍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아들이 다녔던 대학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한 부모가 있어 화제다. 서울에서 의사로 활동중인 이문백씨 부부는 5일 아들 성덕군(24)이 다녔던 경북 경산의 경일대를 방문해 이무근 총장에게 장학금 등으로 사용해 달라며 2천만원을 기탁했다. 이씨 부부는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3학년에 재학중 지난달 15일 교통사고로 숨진 아들의 생전 꿈을 기리기 위해 장학금을 내놓은 것이다. 이씨 부부는 "아들이 다닌 학과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기금을 기탁하고 생전에 아들이 사용한 사진장비와 서적도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 성덕군은 사진영상 분야에 뜻을 두고 1996년 고교를 졸업한 뒤 서울에 사는 부모와 떨어져 경일대에 진학,학교 근처에서 혼자 자취생활을 해오다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