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교과서왜곡 사태와 고이즈미(小泉)일본총리의 신사참배로 중단됐던 경북 경주지역의 한ㆍ일 학생교류가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18일 오전 일본 오오이타(大分)현 우사(宇佐)시 중학생 12명과 교사 4명이 경주계림중학교와의 학생교류를 위해 방한했다. 이들 일행은 계림중과 학생교류회를 갖고 경주지역 사적지 견학, 한국인과 결혼한 일본인 할머니들을 위한 양로시설인 나자레원 위문공연, 홈스테이 실시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풍습을 익힌다. 우사시는 지난 92년 경주시와 우호친선 관계를 맺고 매년 가을 중학생들을 파견해 왔으며, 교류조인을 한지 10주년을 맞는 내년도에 계림중 학생들을 일본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일본 효고(兵庫)현 이즈시(出石)정 고등학생 193명이 경주를 방문하는 등 한.일간 우정을 도모하는 행사가 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한ㆍ일 양국의 외교적 현안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 관광산업이 위축됐으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올바른 역사인식과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