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있어 신노사문화는 사람으로 치면 딛고 설 수 있는 땅과도 같은 것입니다. 기업들은 이제 신노사문화를 정착시키지 않고서는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갈 수 없다고 봅니다. 노사관계가 안정적이어야만 경쟁력도,생산성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유용태 노동부 장관(63)은 11일 신노사문화를 올해부터 국민적 축제의 장으로 "업그레이드"시킨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9월7일 노동부 공무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노동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을 맡게 된 유 장관은 이력에 걸맞게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제반 노동현안을 풀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차도 지프로 바꿀 계획이다. -올 하반기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이 선정됐습니다. 장관 취임 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내기도 했기 때문에 이에 관한 평소 소신이 있을텐데요. "신노사문화 운동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 커진다고 봐야 합니다. 사실 신노사문화 운동이 산업현장에 끼친 영향은 상당합니다. 올들어 지난 8일까지 근로손실일수는 70만3천일로 지난해와 비교해 44%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신노사문화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몇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선 사업장별 '눈높이 지원'을 통해 노사협력을 유도할 생각입니다. 노사관계가 안정된 사업장은 작업장 혁신 등을 통해 경영성과가 높은 사업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도하려고 합니다. 반대로 노사갈등을 겪는 사업장은 노무관리 등을 전문가가 진단토록 해 노사협력의 토대를 마련해 줄 생각입니다" -올해부터는 신노사문화 대상 시상식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12월6일 진행될 시상식과 축하공연 등을 TV로 중계하도록 추진할 생각입니다. 합법적인 노동운동과 새로운 노사문화 형성의 필요성을 모든 국민에게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주5일 근무제를 둘러싼 노동계와 재계의 대립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5일 근무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합니다. 현재 노동계와 재계는 대부분 의견이 일치되고 있고 몇가지 쟁점에서만 이견을 보이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달중으로는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만약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의견이 일치된 사항을 그대로 반영하고 미합의 쟁점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입법 절차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가중될 전망인데요. "청소년 실업률은 현재 7.8%로 전체 평균실업률 3.4%의 2배가 넘습니다. 그래서 먼저 청소년인턴제 직업훈련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실업을 완화하려 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청소년의 현장연수와 함께 체계적인 적성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눈높이에 맞는 곳이면 어디든 취업할 수 있도록 지도해나갈 방침입니다" -장기실업자와 고령실업자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고용정책의 기조를 기존의 '양'에서 '질'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마련된 고용안정센터 직업상담원 고용안정망(워크넷) 등 고용인프라를 질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고령자 및 장애인,건설일용직을 포함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대량 실업에 대한 고용정책도 추진중입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