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세무 관련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세무관리사는 일반 기업은 물론 회계법인, 세무법인, 기타 기관 등에서 세무 관련 서류의 정리와 작성 등 세무관리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이다. 기존의 세무사나 회계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세무학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세무관리사를 민간자격증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무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사실은 세무와 관련된 실무를 능히 다룰수 있음을 뜻한다고 학회측은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분야의 구직자나 현업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세무학회 이병산 연구원은 "그간 기업에서 세무전문가를 채용하려고 해도 개인들의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세무관리사 자격증은 세무전문가를 원하는 기업이나 자신의 능력을 공인받으려는 취업준비생들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세무학회는 11월4일 제3회 세무관리사 자격시험을 실시한다. 응시원서는 오는 11일까지 인터넷(www.koreataxation.org)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응시료는 2만5천원. 응시 자격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 시험과목은 크게 회계학 세법1 세법2 세무회계 등 4개 과목으로 나뉜다. 1,2교시에 걸쳐 총 1백20문항의 객관식 문제와 20문항의 단답식 혼합형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시험 문제는 세무 관련 2년제 대학이나 4년제 경상계열 대학을 수료한 사람의 평균 수준에 맞추고 있지만 기존 응시자로부터 어렵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5월4일 실시된 제2회 시험에는 지원자 5백74명의 21.9%인 1백26명이 합격했다. 자격시험에 붙으려면 각 과목별로 40점 이상을 획득해야하며 평균점수도 60점을 넘어야 한다. (02)3149-0188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