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한복을 차려입었지만 얼굴 화장은 어떻게 맞춰야 할지 고민인 여성들이 많다. 한복을 입을 때에는 한복에 맞는 화장법을 따라야 한다. 최대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살려 밝지만 은은한 화장을 하는 것이 한복 메이크업의 포인트. 짙은 화장은 자칫하면 품위 없어 보일 뿐 아니라 한복 고유의 매력도 잘 드러내지 못한다. 코리아나 미용연구팀에서 제안한 한복 메이크업을 배워보자. 피부는 밝고 투명하게 피부톤은 평소보다 희게 표현하는 것이 피부가 훨씬 곱고 화사해 보인다. 평상시에는 피부색이 약간 어두워도 개성으로 보일 수 있지만 화려한 색상과 문양의 한복에는 흰 피부가 가장 잘 어울린다. 피부가 검은 편이거나 잡티가 많아서 보완을 해야 한다면 콘트롤 효과가 있는 그린이나 화이트 계열의 메이크업베이스를 사용하여 피부색을 한단계 밝게 정리해 준 다음 화운데이션을 바른다. 특히 명절이면 음식준비며 설거지며 여성들의 일손이 바쁘기 때문에 화장이 쉽게 지워질 수 있는데 이때 퍼프에 물을 살짝 적신 뒤 발라주면 화장의 지속감을 높일 수 있다. 눈은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한복이 아름다운 것은 선을 강조하는 의상이기 때문. 따라서 한복 메이크업에서는 깔끔하고 정갈한 눈썹,아이라인,마스카라 등 한복의 선과 조화를 이루는 눈 화장이 매우 중요하다. 눈썹은 굵지 않게 아치형으로 그린다. 눈썹의 형태는 한복의 곡선을 고려해서 우아하지만 인위적이지 않게 그려준다. 본인의 눈썹결을 살려주되 각이 지지 않도록 표현한다. 아이섀도 컬러는 저고리 색에 맞춘다. 미리 브러쉬에 아이섀도를 묻혀 손등에서 색의 농도를 조절한 다음 눈꺼풀에 발라야 자연스럽다. 처음부터 너무 두껍게 바르지 말고 여러 번 덧발라 원하는 색감을 표현한다. 아이라인은 또렷하게 아이라인은 눈의 형태에 따라 그리는 방법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눈 앞머리에서 중앙 부분까지는 속눈썹을 바짝 붙여 그리고 중앙에서 눈꼬리까지는 눈 모양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그려준다. 눈꼬리가 쳐졌다면 눈이 끝나는 곳으로부터 4~5mm 전부터 눈꼬리를 올려준다. 반면 눈꼬리가 처지지 않은 형태는 눈이 끝나기 1~2mm 전에서 끝을 살짝 빼주듯 아이라인을 그린다. 마스카라는 자연스러운 컬을 만들어 준다 마스카라를 바를 때 스킨이나 로션 등이 속눈썹에 남아 있으면 마스카라가 잘 발라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속눈썹 부위에 콤팩트나 파우더를 살짝 발라서 속눈썹의 유분기를 제거한 뒤 마스카라를 발라준다. 마스카라를 바르기 전 뷰러(속눈썹을 올려주는 도구)를 이용해 속눈썹 뿌리부터 컬을 준 다음 마스카라를 발라주면 한결 여성스러운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입술은 한 단계 진하게 립스틱은 한복 색상과 동일하거나 한단계 진한 컬러를 선택한다. 지속효과를 높이기 위해 립스틱을 바르기 전 파우더나 투웨이케이크로 입술을 정리해주고 립라이너로 입술윤곽을 그린다. 윤곽선은 부드럽고 둥글게 립브러쉬를 이용해 꼼꼼하게 바른다. 티슈를 접어 입술 사이에 넣어 유분기를 제거하고 립스틱을 살짝 덧발라주면 컬러가 오래 지속된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