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의 전쟁' 주인공 권희로(73)씨의 국내생활정착금을 훔쳐 달아났던 동거녀가 도주 1년5개월만에 경찰에 붙들렸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5일 권씨의 전 동거녀 돈모(53.여.서울 은평구 불광동)씨에 대해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돈씨는 지난 99년 일본 구마모토 형무소 수감생활을 마치고 영구귀국했던 권씨와 함께 살다 지난해 4월 권씨가 잠든 사이 장롱속에 든 현금 1천200만원 등 4천75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돈씨는 지난 20일 동거 당시 주소지를 서울의 현주소지로 변경했다가 경찰의 추적을 받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