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17개 학교 학생 8천600여명이 정식건물이 아닌 컨테이너 임시교실에서 정규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조정무(曺正茂) 의원은 "지난 7월 현재 전국에서는 48개교 484학급, 1만8천565명이 컨테이너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으며, 서울에서도 무려 17개교 233학급, 8천623명이컨테이너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적했다. 서울에서 컨테이너 수업을 받는 학생은 초등학교가 16개교 8천300여명, 중학교가 1개교 257명이다. 이 중 K초교는 전체 49학급 1천995명 가운데 33학급 1천343명이 교사개축공사가끝나는 내년 5월까지 컨테이너 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며, S초교는 18학급 632명이 오는 2003년 9월까지 컨테이너 교실을 사용해야 한다. 김 의원은 "이처럼 현재의 교육환경이 열악한 데도 교육부가 우선순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고등학교 교실을 신.증축하겠다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교육감은 임시교실 운영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