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가 국립공원 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3일 울릉도.독도에 대해 지난 7월23일부터 8월1일까지 생태조사를 벌인 결과 섬의 경관과 식생 등이 보존가치가 높다고 판단, 오는 10월에 2차 조사를거친 뒤 내년쯤 생태계 보전지역이나 국.도립공원 같은 자연공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태계 보전지역이나 자연공원 모두 주민들의 행위제한은 불가피하지만 자연공원이 될 경우 입장료를 받을 수 있고 시설지구나 취락지역은 개발도 가능해 현지 주민이나 경북도 등은 자연공원 지정을 선호하는 상황이다. 허수만(許秀萬) 울릉군 부군수는 "내년에 울릉도와 독도를 대상으로 정밀생태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토대로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면서 "주민들이 사유재산권 침해를 우려해 반대하고 있으나 일정 등고선 이상을 공원으로지정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부군수는 또 "울릉도와 독도는 때묻지 않은 비경을 간직한 섬"이라면서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해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군도와 같은 생태관광섬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독도가 현재 일본과 영토분쟁이 있는데다 이미 지난해에 특정도서로 지정된 바 있어 자연공원 지정에서는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울릉군 관계자는 "독도의 자연공원 지정에 대해서는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입장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면서 "일단 울릉도와 묶어 자연공원 지정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울릉도=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