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대만 등에서 일고 있는 한류(韓流)붐의 영향으로 관광업계에 관련 여행상품 개발이 한창이다. 2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세일여행사, 중국 국제여행사(CITS) 등과 함께 지난달 3일부터 7일까지 탤런트 겸 가수인 안재욱과 중국 및 대만 팬클럽이 함께 하는 한국 홍보행사를 가졌다. `스타 마케팅'을 적용한 첫 관광상품이었던 이 행사에는 중국 및 대만 팬클럽회원 250여명이 참석, 2박3일간 안재욱과 함께 장기자랑, 콘서트 등을 진행한 후 나머지 일정으로 제주도를 관광했다. 관광공사는 다음달 초에도 대만 관광객 100여명이 참여하는 4박5일짜리 스타 관광상품을 진행키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기획중이며 연말에는 국내 연예인과 함께 하는 겨울 스키캠프 등도 구상하고 있다. 한주여행사도 연예기획사인 스타코리아와 함께 지난달 17일부터 2박3일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 인기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경복궁, 예술의 전당, 방송국 등을 견학하는 `한국음악여행' 상품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17-18일 열렸던 NRG, 베이비복스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에는 이 여행사가 모객한 100여명 외에도 500여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한주여행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초 4박5일 일정의 스타 관광상품을 한차례 더진행할 계획이다. 세린여행사는 대만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 견학 관광상품을 개발, 지금까지 6차례 가량 대만 관광객을 모집했으며 지난달 27일에는 드라마 `호텔리어'를 주제로 한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호텔리어'의 촬영 장소였던 쉐라톤워커힐 호텔 역시 올 여름 호텔패키지 상품에 `호텔리어 촬영 장소 투어'라는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고 이를 여행사 패키지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대중문화만을 일회성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역사,자연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숙박시설 확충 등 수용태세 개선이 우선돼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