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소각하던 공무원이 말벌에 쏘여 숨진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3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 30분께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운영하는 남구 행남동 덕남정수장 소각장에서 정수장 직원 최모(53.기능직 9급)씨가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심장마비로 끝내 숨졌다. 당시 이 사고를 경찰에 신고한 청원경찰 마모(52.광주 동구 산수동)씨는 "순찰도중 소각장 바로 앞에서 최씨가 혼절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각장 3m 높이에 말벌집이 있었다는 직원들의 말로 미뤄 최씨가 쓰레기를 소각하다 말벌의 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측은 최씨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최씨를 순직처리하는데 경찰의 소견이 필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 신고, 빈축을 사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