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실현.이 두가지는 모든 인터넷 교육업체들이 갈망하는 "두마리 토끼"다. 6천여개의 크고 작은 온라인 교육업체가 뛰고 있지만 이 두가지를 사냥하는데 성공한 업체는 없다시피하다. 그만큼 인터넷 교육시장은 외화내빈의 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진에 무너져도 샘물은 솟는 법.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마침내 이 무더운 여름에 "월척"을 낚고 있는 한 업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참누리넷.인터넷교육방송국.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마포대교 옆 방송국 2층에서 김교선 사장(36)을 만났다. 이 회사의 주 수익원은 지난해 3월 중.고교생(13~18세)을 대상으로 김 사장이 개설한 온라인 교육사이트인 "1318 class".이 사이트로 지난해말 30억원의 영업이익에다 2억5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1318 class는 유명 학원 강사 2백여명이 직접 등장해 전 과목을 칠판강의 형식으로 생생하게 동영상으로 서비스하는 사이버 학원"이라고 김 사장은 소개했다. 고정적인 화면 중심의 다른 사이트와 차별화해 교육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특히 강사들이 학교 진도보다 항상 앞서 강의를 내보내 회원들에게 예습 효과를 제공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확보한 7천여편의 동영상 강의를 콘텐츠로 확보해 회원들이 필요한 강의를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개성 있는 강의를 접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1318 class'의 다른 장점은 유명 강사와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김 사장은 "강사가 고정적으로 출연하면 회원 학생들간에 끈끈한 사이버세계의 정이 생길 수 있으며 안정적이고 질 높은 강의를 유도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318 class'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드림엑스 하나넷 코리아닷컴 배움닷컴 스카이러브 등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한미르 조인스닷컴 하이홈 다모임 iMBC과도 공급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김 사장은 새로운 분야 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시중의 독서실에 웹PC를 설치,학습을 도와주는 "사이버독서실"을 하반기중 오픈할 예정이다. 이미 인가받은 케이블방송을 조만간 실시,명실공히 국내에서 독보적인 온라인 교육업체로 우뚝 설 계획이다. 김 사장은 "과감히 유료화를 선언했던 지난 2월이 고비였다"며 "직원들에게 3개월이나 봉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던 기간도 결코 잊을수 없다"고 회상했다. 그는 "현재 1만3천명의 유료회원수를 10만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며 "코스닥시장이 좋아지면 등록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3월 탄생한 두살바기 업체로서 믿기지 않는 급성장이라는 평가에 대해 김 사장은 "그저 열심히 할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