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의 금리 하락으로 자치단체의 기금 운용에 적지 않은 차질이 우려된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각종 지방기금은 27개, 1천120억원으로 1-2년 만기의 정기예금에 의한 이자수입이 6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금 780억원에 55억원의 이자수입을 올린 것에 비해 이율면에서 1.3%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더구나 최근 시중은행 금리 하락으로 이율이 최고 5%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기금의 이자로 각종 사업비를 지출해 온 시의 예산 운용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각종 기금의 통합 운영이나 이율이 높은 신탁예금으로 전환, 사업규모 축소, 출연금 증자 등 금리 하락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98년 연리 11%대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금리가 떨어진 것"이라며 "문화예술진흥기금 등 대부분 기금이 일정액을 적립한 뒤 이 종자돈에서 나오는 이자로 각종 사업비를 집행해 온 것인데 금리 하락으로 상당수 사업의 재조정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