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정으로 지난 4월말 야후코리아 사장직에서 물러났던 염진섭씨가 어린이를 돕기 위한 복지재단을 설립,화제가 되고 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28일 "염씨가 최근 개인돈 20억원을 출연,복지재단을 설립키로 하고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단 명칭은 염씨의 딸 이름을 따 지혜복지재단으로 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야후코리아를 떠났던 염씨는 현재 가족들과 미국에 머무르면서 오랫동안 병을 앓아온 딸의 치료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측근들은 "염씨의 직접적인 사임 이유는 딸 지혜양을 곁에서 간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딸자식의 투병을 지켜보면서 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돕겠다고 결심한 것같다"고 말했다. 염씨는 인터넷이 보급되는 초창기 온갖 어려움을 헤치고 야후코리아를 국내 선두 인터넷업체로 일궈놓는 등 국내 인터넷산업 발전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