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판문동 대진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경남72바 2615호 관광버스(운전사.장두성.51.김해시 내동) 추락사고로 25일 현재 20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해 치료중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진주경찰서는 사고원인과 이 관광버스가 소속된 김해소재 뉴경남고속관광사의차량운용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조사= 경찰은 사고지점에 57.7m의 스키드마크가 있는 점으로 미뤄 운전사 장두성(51.김해시 내동)씨가 과속으로 달리다 이 곳에 있는 고정식 과속단속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급제동하다 핸들이 언덕쪽으로 꺾이면서 언덕으로 굴러 사고가 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앞서 달리던 차량이 과속단속카메라를 보고 급정거하자 장씨가이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히 꺾었거나 음주에 따른 졸음운전일 가능성도 있다고보고 장씨의 혈액을 채취, 음주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생존자 등을 상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운전사 장씨가 숨져 원인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또 장씨가 지난 24일 오전 거창 수승대로 떠나기전 탑승자들과 개별계약을 맺은 점을 중시해 이 관광버스가 장씨 소유의 불법 지입차량으로 보고 조만간 김해소재 뉴경남고속관광사 대표 오모(40.여)씨를 불러 이 관광회사의 차량운용실태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오씨가 지입차량으로 관광회사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면 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사고를 낸 관광버스는 전국버스공제조합에 가입돼 있지만 지입차량일 경우 사실상 이 관광회사의 보상책임은 없는데다 장씨가 숨져 향후 유족들과의 보상문제가 원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본부 수습= 사고가 나자 진주시는 시청 3층 대회의실에 진주경찰서와 진주소방서 등과 함께 교통사고 수습대책본부를 차려 놓고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사망자와 부상자의 인적사항을 알기 위해소지품을 검색하고 있으며 파악된 사망자의 유족들에게 일일이 전화연락을 취하고있다. 대책본부는 유족들이 도착하면 이들과 분향소설치와 장례절차를 상의할 계획인데 일부 유족들은 부산시에 분향소를 차릴 것을 건의하고 있어 분향소설치와 장례절차는 이날 오후께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책본부는 유족들과 보상문제에 대해서는 상의하지 않을 방침이다. ▲병원표정= 경찰과 대책본부는 진주 소재 경상대학교병원과 고려병원. 진주의료원 등 5개 종합병원에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분산 안치하거나 치료를 받게 하고 있다. 현재 사망자들은 각 병원에 있는 영안실에 안치돼 있으며 부상자들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뒤 중환자실이나 입원실로 옮겨져 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 그러나 사망자나 부상자들의 정확한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서인지 이날 오전까지유족들이 도착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상자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사망자 ▲장두성(운전사.52.김해시 내동) ▲이성희(62.부산시 수영구 수영동) ▲김정식(53.부산시 서구 아미동 2가) ▲황정성(66.부산시 진구 구암1동) ▲정차석(50.부산시 북구 금곡동) ▲이근배(63.부산시 남구 문현동) ▲윤재관(62.부산시 서구 아미동)▲정차선(57.부산시 북구 금곡동) ▲강효윤(65.부산시 동구 초량동) ▲김경자(57.여.부산시 사상구 주례1동) ▲한경옥(47.여.부산시 북구 우암동) ▲한봉옥(54.여.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이수민(65.여.주소불명) ▲정주권(53.부산시 범일동)외 5명 ◇ 부상자 ▲이정감(62.여.부산시 진구 초읍동) ▲김의삼(70.부산시 동구 좌천동) ▲이수연(59.여.부산시 사상구 석포2동) ▲박종남(55.여.부산시 보수동) ▲이호자(61.여.부산시 수영구 망미동) ▲배이금(63.여.부산시 진구 전포2동) ▲박사용(65.부산시동구 초량1동) ▲양삼석(66.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손영길(60.밀양시 상동면) ▲송양자(65.여.주소불명) ▲고성애(61.여.부산시 사상구 감전동) ▲정순자(50.여. 부산시 사상구 주례1동) ▲김정자(54.여.부산시 중구 대청동) ▲배춘자(63.여.울산시중구 복산동) ▲신정숙(42.여.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박석찬(66.부산시 동구 수정5동) ▲김정분(61.여.부산시 사상구 주례동)외 3명.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