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과 오전에 걸쳐 서울을 비롯한 강원 홍천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곳곳의 도로가 유실되고 실종자 및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24일 오전까지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주택침수와 인명피해=집중호우로 강원도 영서지방에서는 7명이 실종됐다. 이날 새벽 2시45분께 홍천군 두촌면 자은3리 박기만(61)씨 집 등 5채가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박씨의 아내(55)등 일가족 5명이 실종됐다.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 40가구는 전신주가 침수돼 전기와 전화가 끊겼다. ◇도로 침하 및 교통 통제=이날 오전 7시께 서초구 양재동 양재천의 편도 1차선도로가 폭우로 잠겼다. 경찰은 2시간 가량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을 전면통제,시민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등 한때 불편을 겪었다. 한강홍수통제소와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10분께 잠수교 수위가 6.4?에 이르자 보행자 및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가 오후 6시45분께가 지나서야 통제를 풀었다. ◇제6호 태풍 '콩레이'이동중=기상청은 23일 "태풍 '콩레이'가 오전 9시 북서태평양 지치지마섬 동남쪽 약 6백40㎞ 부근 해상에서 발달,시속 11㎞ 속도로 서남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