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의 서울 집중호우 등 전국적으로 많은 비를 뿌렸던 올 장마가 예년보다 3일 이상 늦게 끝날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남해안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은 서서히 북상하면서 22일까지 전국적으로 비를 뿌린 뒤 남해상으로 내려가 소강상태를 보이다 26일 다시북상, 27일까지 전국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전선은 지난 30년간 평균 중부지방의 경우 7월23∼24일, 남부지방은 7월22∼23일, 제주지방은 7월20∼21일께 수명을 다했다. 특히 기상청의 기압계 분석 결과, 장마전선의 형성과 이동, 소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27일 이후 확장 여부가 아직까지 불투명해 올 장마의소멸시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간예보상 장마전선은 오는 26∼27일에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더욱이 27일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여부가 불투명해 올 장마가 27일 끝날 지, 아니면 더 영향을 미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1년 이후 중부지방의 장마 종료일은 73년 6월30일이 가장 빠른 것으로, 69년과 87년에는 8월10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지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