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적발된 밀반입 마약 규모가 사상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국 세관을 통해 밀반입하려다적발된 마약은 1천295억1천600만원 규모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8억4천800만원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일 뿐만 아니라지난 92년 1년간에 걸친 단속에서 1천억원 이상 규모(1천333억1천800만원)의 마약이적발된 적이 있을 뿐 6개월간 적발된 마약 규모로는 사상 최대이다. 더욱이 올해에는 속칭 `커튼치기'(컨테이너에 일반 화물을 넣고 그 속에 밀수품을 숨겨오는 것) 수법으로는 처음으로 강낭콩 15t이 든 컨테이너속에 1㎏ 단위로 포장, 방습제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오려던 히로뽕 30㎏(900억원 상당)이 적발되기도했다. 올해 적발된 마약들을 종류별로 보면 히로뽕이 1천111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히로뽕 반제품 178억2천만원, 헤로인 4억7천400만원, 야바(Yaba.히로뽕 혼합마약) 4천만원, 대마초 3천100만원, 아편 2천1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원산지별로는 중국 1천111억6천400만원을 비롯해 필리핀 28억8천만원, 방글라데시 4억7천400만원, 태국 4천200만원, 가나 2천1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제특급우편물 등 화물편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수법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며 "마약 우범국가에서 들어오는 화물에 대한 검사를강화하고 직원들에게 마약류 판별기법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검사장비도 도입하는 등 마약 밀반입 근절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