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폭력.사기.해상오염 등 해상범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1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해상범죄 발생 건수는 1만4천4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천257건에 비해 56% 가량 증가했다. 특히 배를 태워주겠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채는 방식의 선급금 사기가 횡행, 지난해 상반기 224건이던 사기 사건이 올 상반기에는 4배 가까이 증가한 848건이 발생했다. 또 선원 구인난으로 초보선원 및 외국선원 고용이 늘면서 초보선원에 대한 고참선원의 폭력행위가 증가, 폭력행위 발생건수 역시 지난해 277건에서 올해 414건으로50% 가량 증가했다. 또 선박의 폐유와 분뇨를 바다에 버리는 오염사범도 크게 늘어 해상오염 건수가 지난해 1천186건에서 올해 3천10건으로 1.5배 가량 늘었다. 해경은 이처럼 해상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1개월간 해상범죄 일제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12개 해양경찰서 가용병력과 장비를 총동원, 절도.폭력.해양오염 등 해상범죄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해경 관계자는 "올들어 전반적인 어업여건 악화와 경기침체 현상으로 인해 해상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단속을 통해 해상치안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올 상반기 해상범죄 발생건수 1만4천441건 중 1만3천942건에 4천971명을 검거, 210명을 구속하고 4천757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4명을 타 관련기관에 넘겼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