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서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춘천호에서 밤낚시하던 강태공들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잇따라 구조됐다. 15일 오전 4시 32분께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 춘천호 고탄리 낚시터에서 낚시꾼16명이 불어난 물로 좌대에 고립됐으나 긴급출동한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현장을 빠져나왔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3시께는 서면 오월리 춘천호 오월낚시터에서 낚시꾼 19명이좌대에 고립돼 춘천댐 쪽으로 떠내려가다 모터보트를 동원한 춘천소방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고탄낚시터에서 구조된 김재헌(60.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씨는 "새벽 2시부터 댐의 물이 불어나 좌대에 갇혀 있었다"면서 "50㎜가량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믿고 괜찮을 것 같아 낚시를 왔다가 변을 당할 뻔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새벽 폭우로 서면 오월리 집다리골 휴양지에 있던 피서객 1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가 물이 줄어들자 철수했다. 이밖에 이날 3시 45분께는 춘천과 화천을 잇는 407번 지방도로 속칭 붓다리고개에 15t가량의 산사태가 발생, 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되고 있으며 인근 5번국도에도물이 고여 승용차들의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춘천경찰서는 원주도로사업소와 함께 중장비를 동원, 산사태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강원 영서지역의 오전 8시 현재 강수량은 홍천 151.5㎜를 비롯해 춘천 154.8㎜, 철원 122㎜ 등이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