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릴(성분명 캅토프릴)은 고혈압 심부전의 1차 선택제로서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신기능부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1988년 2월 국내 출시 이후 14년째를 맞이한 이 약은 지금까지 연인원 20만명,총4백만건이 처방돼 총 2억정 이상이 팔렸다. 현재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칼슘길항제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저해제 등 2가지로 대별된다. 이 중에서도 카프릴은 ACE저해제의 선두주자로 현재까지 많은 임상사례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 적응증도 다양해 경증 중등도 중증 등 고혈압 증상의 정도에 관계없이 처방할 수 있고 본태성 신성(腎性) 신혈관성 악성고혈압 등 원인에 관계없이 폭넓은 강압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카프릴은 당뇨성 신장합병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미세혈관에까지 확장작용을 나타내 사구체(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의 미세 그물망) 내압까지 감소시킨다. 따라서 신장보호 효과가 뛰어나다. 또 단백뇨를 감소시켜 신부전의 진행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어 신부전이 있는 고혈압 환자에게도 처방되고 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에서 실시된 임상시험결과에 따르면 카프릴을 투여한 당뇨성 신장합병증 환자는 신장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 생존하거나 또는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다는 획기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카프릴은 또 당질 및 지질 대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키므로 당뇨병 환자의 고혈압 치료에 가장 적합한 약제이다. 이 약은 심근경색을 예방하고 심근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이는 카프릴만의 특징적인 화학구조에서 비롯된다. 카프릴의 황화수소(-SH)기가 심근 세포내의 독성물질인 수퍼옥사이드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이같은 효과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카프릴은 주요 장기의 혈류량을 변화시키지 않으며 다른 항고혈압제에서 흔히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및 자율신경계 등에 대한 부작용이 없으므로 복용 후 일상생활에서 정상인과 다름없는 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 장기 투여해도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 (02)708-8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