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피아니스트 정진솔(鄭眞率.10)양이 세계 최고의 음악학교인 미국 줄리아드스쿨 예비학교에 합격해 화제다. 정양은 만 6살 나이로 첫 피아노 독주회를 가져 명지휘자 정명훈씨가 7살 때 세운 최연소 연주회 기록을 깬 신동 피아니스트. 9일 정양의 아버지 정해수(42.포항노동사무소.7급)씨에 따르면 정양은 지난 5월뉴욕 줄리아드학교의 입학 오디션에 응시한 뒤 최근 학교측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받았다. 정양은 오는 9월 가을 학기에 등록할 예정. 줄리아드스쿨 예비학교 피아노과는 평균연령 14-16세로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이 입학해 토요일만 강의를 받는 음악학교로 한국 출신의 장영주.장안나양이 다닌곳이다. 피아노 신동 정양은 지금까지 국내서 6차례의 독주회와 2차례의 오케스트라 협연 등을 한 경력을 갖고 있다. 2살 때 아버지의 타자기로 글자 치는 것을 배우다가 손가락 놀림에 놀란 부모가집 부근의 음악 교습소에 보내 피아노를 배운 뒤 4살 때 체르니 40번을 뗐다. 정양은 이어 대구에서 계명대 이청행교수의 부인이자 텍사스대학원에서 피아노교수법을 공부한 미국인 데보러 리씨(46)로부터 개인 교습을 받아 왔다. 줄리아드학교 입학 오디션에 함께 다녀온 데보리 리씨는 "다른 응시자는 15분가량의 곡을 준비했으나 진솔이는 1시간 가량의 곡을 준비해 심사 교수들이 놀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2년전 초등학교 2년때 중퇴하고 피아노만 전념하고 있는 정양은 음악 뿐만 아니라 어학과 수학 등에도 탁월해 이미 고교 3학년 수준의 영어 과정을, 수학은 초교 6학년 과정을 각각 마쳤다. 그러나 정양 부모들은 합격 통지서를 받고도 18평의 아파트에 사는 집안 사정때문에 기쁨보다도 유학비 마련이 큰 걱정이다. 정양이 미국 유학길에 오를 경우, 일반 학교와 줄리아드 음악학교를 동시에 다녀야 할 사정으로 월 400만-500만원인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정양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jinsol.pianist21.com)에는 정양의 모든파일이 담겨 있으며 정양의 연락처는 (053)963-0915 (대구=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