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 들어 첫번째 개기일식이 오는 21일 아프리카 남부에서 펼쳐진다. 천문학자들은 이번 우주 쇼가 현지시간으로 21일 정오 직후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를 통과함으로써 빚어낼 암흑의 세계는 이때 앙골라 로비토 북부의 아프리카 지역에 드리워질 예정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완전한 어둠의 시간은 약 4분40초간 지속될 예정이다. 가장 오래 어둠이 지속되는 지역은 아프리카 서부 해안 약 1천㎞ 일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시간도 5분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 그림자는 앙골라와 잠비아 수도인 루사카를 지나 동쪽으로 이동, 짐바브웨 북단을 거쳐 말라위, 모잠비크, 그리고 마다가스카르로 이동하여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여행업체들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모든 천문학 클럽들이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위해 아프리카 여행을 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기일식 현상이 빚어낼 거대한 어둠의 중앙지대에 놓이게되는 루사카에서는 이미 2년전부터 호텔예약이 시작됐으며 현재 개기일식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빅토리아 폭포 부근에서 최근 문을 연 호화호텔 ‘로열 리빙스턴’은 이미 개업하기도 전에 방 예약이 끝난 상태이다. 인도양의 마다가스카르 섬에서도 이번 개기일식에 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검은 태양"과 그 주위를 붉게 물들일 광관(光冠) 현상인 코로나는 이곳에서 약 3분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근교의 임바 마톰보 호텔의 사장은 "방이 이미 모두 예약됐다"고 밝혔다.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의 관광업체들도 이번 개기일식으로 세계 여러나라에서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리빙스턴(잠비아) dpa=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