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지역의 가뭄 극복을 위해 공업용수로 쓰이는 아산호의 물이 삽교호로 보내져 농업용수로 활용될 전망이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66.4%(저수량 5천504만t)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아산호의 물을 수자원공사 공업용수관로를 이용해 삽교호로 보낸 뒤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다. 이는 지속된 가뭄으로 농업용수호인 삽교호의 저수율이 19.9%(1천255만7천t)로바닥을 드러낸 반면 공업용수호인 아산호는 용수공급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또 아산호에서 수자원공사 공업용관로를 통해 석문공단 등으로 공급되는 공업용수 28만t(1일기준) 가운데 실제 공장에서 쓰는 물은 2만t에 불과해 나머지 26만t은활용이 가능한 상태다. 아산호에서 삽교호로 물을 보낼 경우 하루에 공급 가능한 물은 14만t정도다. 도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와 삽교.아산호를 관리하고 있는 농업기반공사와 협의를 마친 뒤 오는 7일부터 아산호의 물을 끌어올 계획"이라며 "일단 10일 정도 물 가두기를 한 뒤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지금까지 충남지역에 내린 비는 모두 131.6㎜로 평년의 282.3㎜의46.6%에 불과해 도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41.5%(저수량 1억8천323만t)로 크게 낮아진 상태이며 특히 충남 서북부 지역의 가뭄은 극심한 상태다.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