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O-157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발생,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5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중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생후 20개월된 김모 양과 김양의 사촌언니(6) 등 2명에게서 O-157 등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됐을 경우 생성되는 ''시가 톡신''(Shiga Toxin)이 검출됐다.

또 생후 20개월된 여아의 어머니 및 할머니 할아버지 등 환자와 접촉한 3명에게서도 설사증세가 나타남에 따라 보건당국은 세균검사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감염 후 장내에 독소를 발생시키는 장출혈성 대장균으로는 O-157과 O-26,O-111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O-157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보건원 관계자는 "검사결과 김양 등이 강한 독성의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껏 O-157균 감염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며 "배양검사 결과가 나오는 17일께나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중순 녹십자 의료재단에 입원했던 김모(62·경기 이천시)씨의 가검물에서 O-26균이 검출된 바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