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내년도 신입생 선발인원을 모집단위별로 확정했다.

또 전공선택시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은 32개 학문분야에는 입학전에 미리 전공을 정해 지원하는 ''전공예약제''를 실시키로 했으며 2개 이상의 학문분야를 묶는 ''연합전공제''도 도입키로 했다.

서울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2002학년도 신입생 모집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서울대는 내년도 총 3천9백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이중 70%에 해당하는 2천7백30명은 정시모집을 통해 뽑는다.

정시모집의 경우 종전 학과 및 학부기준의 80여개 모집단위를 단과대학 수준의 16개 단위로 광역화하며 세부전공은 대학 3학년 진입시 결정하도록 했다.

◇전공예약제=서울대가 전공예약제를 도입키로 한 분야는 독문학 인류학 천문학 등 총 32개 분야.

서울대는 당초 정시와 수시의 구분없이 모집단위를 광역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부전공선택시 학생들이 인기 학문분야로 집중돼 학문간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교수들이 반발,그 절충안으로 전공예약제를 도입키로 했다.

전공예약제는 수시모집에만 적용된다.

오는 9월 전체 인원의 30%(1천1백70명)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며 이중 4백17명은 전공예약제로 뽑

◇연합전공제=서울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문분야를 전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2학년도 1학기부터 2개 이상의 학문분야를 묶어 새로운 전공 학문으로 발전시킨 연합전공제를 도입키로 했다.

현재 검토중인 연합전공은 철학·정치·경제학(PPE),한국학,도시학 등 5∼6개이다.

서울대는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향후 학생이 스스로 전공을 설계해 제안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