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건강보험(의료보험) 급여비 청구 액수가 하루 평균 청구액 기준으로 2월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7일 발표한 건강보험 급여비 청구현황에 따르면 3월 들어 24일까지 전체 청구액은 1조9백89억원으로 이미 2월중 청구액 1조7백82억원을 1.9%(2백7억원) 초과했다.

3월중 하루 평균 청구액은 5백49억원으로 지난 2월의 4백49억원에 비해 2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3월 전체 급여비 청구액은 당초 예상보다 7% 가량 늘어난 1조2천6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청구액중 평균 3%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과정에서 삭감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지급액은 1조2천2백억원 가량 될 전망이다.

이는 복지부가 올해 의료보험 적자규모를 3조9천7백억원으로 추계하면서 3∼12월 월 평균 급여비 지급액으로 잡았던 1조1천4백억원보다 8백억원 많은 액수다.

올해 적자규모가 5조원으로 불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3월에 급여비 청구액이 크게 늘어난데 대해 "지난 1월 상대가치 수가제(진료행위를 시간 및 난이도에 따라 점수화해 진료비를 지불하는 제도) 시행에 따른 급여비 청구가 3월부터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