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국내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룡박물관 건립에 대해 도내 6개 시·군이 유치신청서를 제출,이들 신청지를 대상으로 한 입지선정작업이 본격화된다.

전남도는 18일 공룡박물관 건립 신청을 마감한 결과 목포 여수 광양 화순 보성 해남 등 6개 시·군에서 모두 8곳에 공룡박물관을 세우겠다는 신청서를 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6개 시·군은 이날 신청서에서 자신들이 신청한 곳이 공룡박물관 건립에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어 유치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수시는 신청서를 통해 덕충동 635의1 2010세계박람회 후보지 주변 2만4천여평과 돌산읍 우두리 1049 여수시 제3청사 주변 2만3천여평 등 2곳에 건립 의사를 밝혔다.

목포시는 용해동 갓바위 근린공원내 2만5백여평에 공룡박물관을 건립키로 하고 이 공원내 녹지를 제외한 공간을 활용키로 했다.

또 해남군은 세계 최대 길이의 익룡 발자국이 발견된 황산면 우항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발굴지역을 포함한 50만평에 공룡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보성군은 보존상태가 완벽에 가까운 공룡알과 둥지가 발견된 득량면 비봉리 선소마을 2만3천여평과 이 곳에서 2㎞ 가량 떨어진 청암마을 비봉초등학교 폐교부지 등 3만여평 중 한 곳에 공룡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화순군도 육식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굴된 북면 서유리 일대 등 2만5천여평에 공룡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이들 후보지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내년 1월까지 서면평가와 현지답사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오는 2009년 완공될 공룡박물관은 사업비 6백50억원이 투입되며 부지 2만여평,연건평 5천평에 전시관과 연구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