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속 공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기상천외한 발상이 우리 동아리의 특징이죠 "

성균관대 발명동아리인 성균발명연구회(성발연)의 회장을 맡고 있는 유충한(화학공학2년)씨는 성발연이 창조정신으로 똘똘 뭉친 집단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97년 지도교수인 권철신(57.시스템경영공학부)교수가 발명에 흥미를 가진 60여명의 학생을 규합한 것이 동아리로 발전하는 모태가 됐다.

대한민국전국학생발명전 4년 연속 금.은상 수상,중소기업청의 전국우수대학창업동아리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8월 안산연수원에서 전국 창업동아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아이템 개발 중간발표회에서는 "흡입구 가변형 진공 전기청소기"로 최우수 사례에 꼽히기도 했다.

이밖에 차량용 안전컵 받침대,다용도 만능 퓨즈,컴퓨터 냉각기 등 당장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발명품들도 많다.

성발연의 동아리 활동에는 경영기법이 도입되고 있어 동아리활동 자체가 경영활동으로 여겨질 정도이다.

또 회원들이 창업기반을 갖추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데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동아리출신 선배들이 모두 자문역을 맡고 있다.

발명 실물의 제작 지원 등을 적극 도와주는 끈끈한 선후배간 유대관계가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성발연 출범이후 그동안 발명전에서 따낸 상금은 모두 동아리에 기부하는 전통도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후배들이 발명에 몰두하게 만드는데 적지않은 보탬이 되고 있다.

여기에 아이디어의 창출에서 부터,실물 제작등 신제품 개발의 전과정을 뒷받침 해주는 권 교수의 아낌없는 제자 사랑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방과후에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이자리에선 특허정보의 검색,모형 제작,특허출원,사업화 구상 등의 전 과정에 걸쳐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여름방학때는 창의성 강화 수련회를 통해 창조성 개발훈련을 하고 겨울방학때는 아이디어 컨테스트를 거쳐 당선 아이템의 실물 제작에 들어간다.

이달초에는 성균관대 전 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컨테스트를 개최하고 시상식과 축하파티를 열었다.

성발연은 취미생활이나 친목도모와는 거리가 있는 동아리다.

창의적 사고력과 도전정신,온갖 난관을 극복하는 인내력을 키워 험난한 벤처의 바다에서 순항하기 위한 항해지도를 그려나가는데 더욱 몰두하는 동아리이다.

(031)290~7611

김희영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