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레이저 근시교정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레이저 각막상피성형술(LASEK)의 종합적인 임상연구결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이재범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마이너스 7디옵터 이하의 경도 및 중등도 근시환자를 대상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LASEK을 실시한 결과를 최근 "미국 백내장 굴절수술 학회지"에 보고했다.

LASEK은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레이저각막절삭성형술(LASIK)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작년초부터 연세의료원 가톨릭의료원과 몇몇 개인병원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임상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교수는 엑시머레이저수술(PRK)와 LASEK을 각각 27개의 근시안에 시술했다.

3개월간 수술결과를 비교했더니 LASEK은 통증 각막혼탁 시력개선 등의 측면에서 PRK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수치화하면 통증은 PRK가 2.36±0.67, LASEK은 1.63±0.81로 통증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막에 흉터가 생겨 혼탁되는 정도는 수술후 1개월째에 각각 0.86 ±0.45, 0.46±0.24로 LASEK이 적었다.

평균시력은 LASEK 시술후 0.3~0.6으로 개선됐다.

LASEK은 각막의 중심부에 테두리를 치고 20% 알코올을 부어 무껍질을 벗기듯 각막상피만을 벗겨낸다.

다음 시력조절에 필요한 만큼의 레이저를 조사한후 상피를 다시 덮어두는 수술이다.

LASIK이 정밀한 메스로 각막의 상피와 더 안쪽인 실질을 함께 잘라내는 것이라면 LASEK은 상피만 알코올로 벗겨내는 것이 차이점이다.

LASEK이 나온 이유는 LASIK 수술후 각막이 아물때 혼탁이 일어나는 경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재범 교수는 "LASEK은 PRK보다 단연 우수하며 무엇보다 LASIK에 비해 각막혼탁이 적은게 장점"이라며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해 각막에 신생혈관이 많이 생긴 경우에 LASEK을 LASIK 대용으로 쓸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ASEK은 수술시간이 길고 회복기간이 4~5일 정도로 비교적 오래 걸린다.

알코올로 인해 눈을 따갑게 만드는 등 수술로 인한 통증이 더 심한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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