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이창호 9단이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의 도전을 뿌리치고 명인전 3연패와 함께 통산 9회 우승에 성공했다.

5번기 중 먼저 2승을 거뒀던 이창호 9단은 23일 한국기원 특별 대국실에서 열린 제31회 SK엔크린배 명인전 도전기 제3국에서 흑돌을 쥔 조훈현 9단을 2백93수만에 1집반 눌러 2년만의 리턴매치에서 압승했다.

이창호 9단은 지난 91년 22회 대회에서 조 9단의 8연패를 저지하며 명인전 타이틀을 차지한 뒤 96년까지 6회연속 우승했다.

97년에 조 9단에게 다시 타이틀을 빼앗긴 이 9단은 98년 정상에 복귀한 뒤 올해까지 3연패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