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광고회사에 다니는 27세의 디자이너입니다.

시어머님을 모시고 사는데 여자는 집안에서 살림이나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계셔서 답답합니다.

남편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사랑으로 해결하는게 최상의 방법인 것 같군요.

먼저 시어머님께 용돈을 듬뿍 드리세요.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뚝뚝한 얼굴로 마지못해 드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지요.

"어머님, 저는 월급 받아서 어머님께 용돈 드릴 때가 가장 행복해요. 마음껏 쓰시고 부족하면 말씀만 하세요. 얼마든지 더 드릴께요"라고 하면 대개의 시어머님들은 마음이 사르르 녹는답니다.

가끔 시어머님을 모시고 쇼핑도 해 보세요.

그 다음엔 시어머님께 열심히 저축해서 새 집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말씀드리고 경제권을 드리세요.

"어머님, 저희들 월급의 전부랍니다. 어머님께서 모두 관리해 주세요"라고 말씀드려 보세요.

아마 시어머님은 며느리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에 감동할 겁니다.

뿐만 아니라 며느리가 집에 있는 것보다 직장에 나가는 것을 더 바라게 되실게 틀림없어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짜내는게 디자이너의 생명인데 경제적인 것까지 직접 다 챙기다보면 얼마나 골치가 아프겠어요.

시어머님은 시어머님대로,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할 일을 따로따로 분리 수거"하는 것이지요.

서로가 주도권을 잡겠다고 마치 적군처럼 마음을 겨누고 살다보면 모든 것이 힘들기만 하답니다.

욕심을 버리고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 주면 훨씬 더 행복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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