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스쿨의 국제협력 담당자인 나의 업무는 외국 대학과의 협력관계 유지와 국제학생유치 등이다.

아직까지 생소한 국내 MBA스쿨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해외 유수 MBA스쿨과 관련 기관들의 홈페이지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러보며 동향을 파악한다.

정보를 수집하고 영문 보도자료는 물론 최근 소식들을 작성해 영문 홈페이지에 올린다.

이렇듯 끊임없이 국제적인 감각을 요구하는 직업 탓에 같은 분야 관계자들과의 만남은 큰 도움이 되곤 한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렸던 국제협력협의회(NAFSA) 연례회의도 이런 점에서 기억에 남는 행사다.

50개가 넘는 워크숍과 세미나가 열린 행사기간에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렸던 "MBA포럼" 역시 잊을 수 없다.

전세계 60여 유명 경영대학원이 참여하는 MBA입학설명회였다.

이제는 교육도 하나의 사업이라 생각한다.

영국 호주 등이 외국인에게 영어교육을 통해 얻는 수익금이 엄청나다.

MBA 종주국인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보니 학교간 나라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국내 MBA스쿨의 경우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랬던가.

이제 걸음마 단계인 국내MBA 시장이긴 하지만 세계무대로 한 걸음씩 다가서는 데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

한국 MBA스쿨이 세계적인 MBA스쿨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그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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