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는 29일 A사 대표 박혜룡(47)씨의 둘째 남동생(40)이 청와대 비서실에 들어가기 전 A사에 근무했고 청와대 재직 중 한빛은행 관악지점으로부터 5천만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정확한 대출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금명간 박씨 동생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부 검토결과 박씨 동생이 한빛은행 관악지점에서 대출받은 물증이 나타나는 등 대출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몇 가지 단서가 발견됨에 따라 기초조사를 마친 뒤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 박씨 동생은 지난 97년 A사의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청와대로 옮긴 뒤에도 자기 명의로 한빛은행에서 차입금을 들여오는 등 A사 경영에 관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박씨가 지난해 3월 청와대에 근무하던 동생과 함께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 이운영(52) 당시 지점장을 상대로 15억원의 대출보증을 받아내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확인작업에 나섰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