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노사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노사의 공동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노동전문가들은 노와 사가 공존공영 의식을 갖고 신뢰를 쌓아야 가는 것이 바로 "첫 단추"라고 한결같이 강조하고 있다.

미래인력연구센터와 고려대 초우량조직연구센터는 한국적 노사관계의 특징을 반영한 초우량 작업조직을 개발,육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주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경총 노동경제연구원은 또 경영계가 종업원의 역할을 존중하고 책임경영에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은 숙련지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는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창조와 모색은 노동계가 종전 쟁취 위주의 운동에서 벗어나 타협의 운동에 힘쓰고 교육과 학습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래인력연구센터.초우량조직연구센터=노사관계의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 초우량작업조직(고성과 작업조직)을 도입하는 것이다.

초우량작업조직이란 인적자원 개발과 종업원의 근로동기 유발,경영참가 확대 등의 요소가 효과적으로 결합된 작업형태를 말한다.

여기에다가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 위주의 경영방침 <>앞선 과학기술 활용 등의 경영전략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우수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은 환경과 경영여건에 따라 <>한국형 린(Lean)생산방식 <>한국형 팀생산방식 <>한국형 유연전문화생산양식중 하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형 린생산방식이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불량률 극소화와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주된 벤치마킹 대상회사는 도요타,닛산,모토롤라,휴렛패커드,IBM 등이다.

한국형 팀생산양식은 근로자의 창의력과 지식,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받아야할 모델로는 제록스,새턴,코닝,AT&T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형 유연전문화생산양식이란 산업단지내에서 노사가 함께 참여한채 공동훈련프로그램을 실시해 기능공을 양성하고 필요할 경우 회사간에 인력을 상호 이용하는 체제를 뜻한다.

이태리의 의류산업과 귀금속산업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한국노총중앙연구원=유럽의 노동조합은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근로자의 숙련과 능력개발을 노동운동의 핵심으로 삼아 활동하기 시작했다.

숙련지향적 노조주의(Skill-Oriented Unionism)라고 일컬어지는 이같은 흐름은 노동자의 숙련도를 높일수 있는 작업장을 마련,<>고용안정성 확충 <>근로조건 개선 <>유연성 제고 <>기업경쟁력 확보를 추구할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숙련지향적 노사관계를 이룩하기위해 노조는 <>노.사.정 공동의 적극적인 능력개발체제 구축 <>노사간 정보공유 및 경영참여 <>자율적인 고숙련 작업체제 마련 <>고용안정과 숙련지향적 보상체계 신설 등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

경영자는 경영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열린 경영"을 실천,노조로부터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교육훈련비에 대한 투자를 임금총액의 3%선까지 늘리면서 노사가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직업능력개발체제를 구축해야한다.

정부는 근로자의 협력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기 보다는 노사간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와함께 기업이 효과적인 능력개발시스템을 갖추도록 유도해야한다.

이를 위해 영국이나 싱가폴 처럼 "인력개발조직인증제"를 도입하는게 시급하다.

<>노동경제연구원=신노사문화를 창출하려면 우선 노사대립적인 패러다임을 협력적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게 시급하다.

정보의 공개와 공유를 통한 경영,더 나아가 종업원 참여를 통한 참여경영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

지식의 생산과 활용이 극대화되기위해 인적자원관리시스템을 혁신해야한다.

기업은 노조와 근로자로부터 신뢰와 존중을 얻기위해 근로자의 파트너쉽을 인정하고 근로자를 인격적으로 대우하며 노조에 대한 약속이나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야한다.

열린 경영을 실현키 위해 <>재무제표및 공시자료의 신뢰성 제고 <>이사회 기능의 강화 <>노사간 의사소통 통로 확대 <>노사협의회 활성화 <>경영자의 솔선수범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업은 인적자원 개발과 관련,교육훈련 투자를 확대하고 근로자에 대한 교육훈련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작업장을 혁신키위해 제안제도를 활성화하고 "자율작업팀"을 운영하는게 바람직하다.

이밖에 <>노사 참여하의 재해 추방 <>업적평가 및 보상 강화 <>노사간 일체감 조성 <>퇴직자 지원 등에도 힘써야한다.

<>창조와 모색=급속한 세계화 추세에 힘입어 상호불신으로 점철된 기존 노사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노사간에 경영자료를 갖고 협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임금과 복지 등 분배의 영역에 치중했던 노동운동도 소유와 경영의 분야까지 포괄하는 추세를 띠고 있다.

투쟁과 쟁취를 목표로 한 노동운동은 더이상 올바른 대응양식이 될 수 없다.

노조가 책임의식없이 자기 몫만 챙길 경우 기업의 존재 자체를 위험에 빠뜨릴수 있다.

현실적인 타협도 중요하다.

노조는 경영참여를 주장하기 앞서 재무제표 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

이와함께 점진적인 참여방식을 채택하는게 현명하다.

갖가지 형태의 노사공동위원회를 잘만 운영할 경우 노조의 경영참여에 매우 유용한 경로가 될 수 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