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그동안 하수도로 버려졌던 서울 지하철 역사의 지하수를 하천으로 흘려보내 메마른 도시하천의 수량을 풍부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를위해 오는 2004년까지 지하철 63개 역사에서 생기는 지하수를 퍼올려 도시하천으로 흘려보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지하철역사로부터 흘러 나오는 지하수는 1일 평균 13만t으로 이를 이용할 경우 갈수기 하천의 메마름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의 35개 하천중 한강 중랑천 안양천 탄천 양재천 여의천 정능천 등 7개 하천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갈수기에 물을 구경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는 수질이 양호하고 하루 방류량이 5백t 이상으로 풍부한 동대문.신설동.중계.연신내역 등 25개 역사의 지하수를 올 연말까지 16개 하천으로 흘려 보낼 방침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하천에 유입되는 지하수는 하루 4만4천t으로 메마른 하천을 살려 환경생태공원으로 만들수 있게 된다.

현재 지하수를 하천으로 유입시키는 지하철 역사는 여의도.여의나루(한강),장안평(전농천),거여.마천(성내천),수유(우이천),홍제(홍제천) 등 모두 7개로 하루 유입량은 1만7천t에 이른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