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여름 휴가철을 피해 관광비수기에 휴가를 가는 직장인들은 휴가일을 며칠 더 받는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문화관광부가 최근 이같은 내용의 ''휴가분산제도 실시계획''을 마련, 교육부 노동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들의 휴가가 7월말-8월초에 집중되는 바람에 교통.숙박난 바가지요금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지역경제도 관광비수기에 고용불안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면서 "대책으로 일부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휴가분산제를 우리나라에도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휴가분산제 법제화를 추진하는 한편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실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 정부투자기관과 공기업, 내년 하반기부터 대기업 등 민간부문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휴가분산제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학생들의 방학일정도 이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 여름.겨울 방학에서 1주일 정도씩을 떼내 봄.가을 방학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