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농협김치가 일본의 국군인 자위대에 공식 납품됐다".

농협의 일본현지법인인 농협인터내셔널은 12일 일본 자위대의 2개기지에 최근 농협김치 6백t을 납품했다고 발표했다.

자위대에 한국산 식품이 공식 납품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농협측은 밝혔다.

이번에 납품된 김치는 최근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는 농협인터내셔널의 통신판매용 1kg짜리 배추김치와 깍두기김치 2종류다.

농협인터내셔널은 자위대가 김치를 공식메뉴로 채택한다는 정보를 입수,관동지역의 자위대 기지를 대상으로 김치샘플을 제공하고 시식회를 개최하는등 판촉활동을 벌인끝에 지난달 납품권을 따냈다.

전상호 농협인터내셔널사장은 "일부 한국업체가 김치납품을 추진해왔으나 품질 가격문제등으로 무산됐다"며 "이번 납품으로 한국산 김치가 일본정부로부터 품질을 인증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농협측은 김치 첫 납품의 여세를 몰아 6~7월중에 실시되는 6개 대규모 자위대기지의 김치 납품권도 따낼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기지에 추가로 납품될 물량은 월 5~6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측은 추가물량의 납품권을 획득할 경우 벌크로 김치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김치이외에 신선 채소류 가공식품등도 자위대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주둔 미군에 대한 김치납품실적을 내세워 일본에 주둔중인 미군기지에도 김치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주둔 미군은 현재 일본김치를 납품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