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유통되고 있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국 7대 도시중 가장 높고 지역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커 울산시의 물가관리에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의 3월말 현재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127.8로 7대 도시의 평균 지수 122.5보다 높은 데다 공공서비스 요금(123),공업제품(122.5),개인서비스 요금(122.4)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울산시는 이에 대해 타 도시에 비해 1차상품의 자급률이 낮고 유통체계가 구조적으로 취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전문가들은 "만성적으로 고물가가 유지되는 것은 중간상인들의 상거래 질서문란과 상하수 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의 급격한 인상 주도 등 행정당국의 물가관리 부재가 더 큰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와 관련,"오는 2004년까지 유통단지가 조성되면 1차상품의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