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부두 인근에 신축중인 국제여객터미널 부두가 수요예측과 설계 잘못으로 대형 여객선을 수용하지 못해 국제터미널로서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지경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폐쇄할 예정이던 기존 국제여객터미널과 신설 터미널을 함께 운영해야할 처지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17일 신축중인 국제여객터미널 앞에 조성한 국제여객 부두에는 1만5천t급 이상 선박의 접안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형여객선은 인천항 1부두의 기존 터미널시설을 계속 이용토록하는 한편 내년까지 기존 터미널을 개축키로했다.

이로 인해 한 치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항만행정으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해양수산청은 국제터미널을 설계 당시인 지난90년대초 한.중간 여객선이 2~3척에 불과했던 때를 기준으로 설계해 국제여객터미널로서의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됐다.

현재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은 5개 선사 6척의 대형 여객선이 운항중이다.

해양수산청은 신설 터미널의 시설을 보강하기위해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의 개장시기를 오는10월로 6개월 연장하는 등 보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