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의원들이 사흘째 집단휴진을 벌인 데다 종합병원의 인턴과 레지던트까지 외래진료를 거부,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전국 1만8천7백44개의 의원중 약 73%인 1만3천7백50곳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도의 2백13개 의원은 6일부터 정상진료에 복귀했다.

복지부는 이날 대구와 하남시의 의원들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동네의원들이 문을 닫아 환자들이 종합병원으로 몰려들었으나 인턴과 레지던트가 "토론회 참가"를 이유로 외래진료를 거부,수술계획 등이 미루어지고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져 큰 불편을 겪었다.

6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4백명중 2백50여명,고려대병원 전공의 4백명중 1백50여명이 외래진료를 거부했다.

삼성의료원과 연대세브란스병원의 전공의들도 휴일당직체제로 근무,응급환자와 입원환자 만을 진료했다.

이날 연세대에서 회의를 가진 경인지역 전공의들은 7일에도 서울대병원에서 열리는 회의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종합병원에서의 진료차질이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6일부터 일반외래를 보지 않았으며 7~8일에는 수술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일부 수술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8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서울대병원을 찾은 오모씨(32.회사원)는 "인턴과 레지던트 없이 전문의 혼자서 진료해 평소보다 1시간 이상 더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의약분업 실행안에 반발해 지난 4일부터 3일째 집단휴진을 해온 의료계가 휴진을 종료했다.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고 집단휴진 연장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여 정상진료 18표, 휴진연장 9표, 기권 2표가 나옴에 따라 7일부터 동네의원들이 정상진료에 나서도록 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