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과 장.차관들이 보란듯이 벌였던 "파주산 육류 시식회"때 먹은 고기가 파주산이 아니라 농림부 산하의 한국냉장이 제공한 "멀쩡한" 고기였던 것으로 4일 밝혀졌다.

김영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등 국회의원과 김명자 환경부 장관 등 1백50여명은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동산에서 파주산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시식하는 행사를 갖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었다.

"인체에 해가 없으니 먹어도 된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였다.

그러나 한 참석자는 4일 "시식회에서 일부 참석자가 먹기를 꺼리자 주최측이 "이 고기는 파주산이 아니라 한냉에서 사온 고기"라고 귀띔해 50Kg을 구워 먹고 남은 20Kg을 싸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 측은 "30Kg은 한냉에서,40Kg은 양돈협회에서 가져왔으며 양돈협회의 고기에 파주산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농림부 관계자는 "당시 행사에 사용한 고기는 모두 한냉에서 가져온 고기이며 현재 파주산 고기는 일체 반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