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 회인면 피반령은 오토바이를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제법 이름 난 곳이다.
소백산맥 줄기의 탁 트인 경관과 구불구불한 도로 구조를 즐길 수 있어 주말이나 휴일이면 수백명의 오토바이족이 몰려든다.
그러나 이들이 내는 소음과 난폭운전 등으로 지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이 지역 청년들이 중재자로 나서 라이더와 주민 사이 간극 줄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만들기' 대상지로 뽑혀 3년간 6억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청년모임인 '회인ㅎㅇ'은 라이더를 지역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라이더 하우스'를 꾸민데 이어 이 달 7일 제1회 휠러스 페스티벌을 연다고 4일 밝혔다.
라이더와 지역민이 한데 어울리도록 어린이 자전거 경기, 소형 오토바이 거북이 경주, 모터사이클 체험 등 아기자기한 행사가 준비된다.
라이딩 장비와 소품 등을 교환하는 중고마켓도 운영된다.
'회인ㅎㅇ' 김한솔 대표는 "라이더와 주민이 거리감을 좁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지역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고 주민들의 거부감도 없애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인ㅎㅇ'은 라이더 등을 대상으로 시골살이 체험행사인 '금토일 캠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초해양경찰서는 지난달 초부터 추석 연휴 기간 해양 범죄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수산자원관리법, 어선안전조업법 위반 등 불법 행위 7건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속초해경은 단속을 통해 비어업인의 불법 수산물 채취 행위 3건, 일명 '작살총'으로 불리는 불법 발사 장치 소지 1건, 해양 레저활동 허가필요수역 미허가 활동 1건을 적발했다.
또 어선 승선원 변동 미신고 1건, 조업 한계선 월선 항해 1건도 발견했다.
이번 단속은 지난달 11월부터 수사과와 최일선 경비함정·파출소 등 현장부서와 합동으로 진행했다.
해경은 스킨스쿠버 활동을 가장한 비어업인의 불법 포획 행위를 비롯해 고래 불법 포획·유통·판매 행위, 선원 구인난을 악용하는 선급금 사기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다가오는 한글날 연휴에도 많은 국민이 동해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양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과 안전사고 예방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마취 상태인 여성 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형병원 인턴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허일승 부장판사)는 4일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모(35)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수강과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5년 취업제한도 각각 명령했다.
재판부는 "1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양형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과 이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여러 주장을 내세워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데 급급할 뿐 잘못을 반성하거나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이 보이지 않는 점, 마취로 항거 불능 상태에 있는 환자를 추행한 점 등 죄질이 몹시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범행이 악의적인 의도나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고 이씨가 순간적인 충동을 자제하지 못하고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2019년 4월 서울의 한 대형병원 산부인과 인턴으로 일하면서 수술 전 마취 상태로 대기하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이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이씨를 법정구속했다.
이씨와 검찰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