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환율변동보험'' 내놓은 이영우 수출보험공사 사장 ]

"연일 계속되는 수출업체들의 문의로 당담부서는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근 환변동보험을 내놓은 수출보험공사의 이영우 사장은 "수출업계가
그동안 환율변동 때문에 얼마나 고심했는지 이 상품을 취급하면서 알게 됐다"
고 말했다.

환 변동보험은 원화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는
기업이 손해를 보게될 때 그 만큼을 보전받는 상품이다.

환율변동이 심할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 대금결제기간이 길고 덩치가 큰 플랜드 수출 등에만 적용하려던 계획을
바꿔 4월부터는 거의 모든 수출상품에 대해 환 보험을 받기로 했다.

이 사장은 "환보험이 확대 적용되면 작은 규모의 수출업체라도 환율 변화와
무관하게 수출에 따른 이해득실을 안정적으로 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보험공사의 손실이 커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선 다양한
헤지(위험분산)거래를 준비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환보험과 함께 선보인 이자율변동보험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이 사장은 "시중은행들도 설비수출금융 등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동금리로 돈을 빌려 고정금리로 대출할 수 밖에 없는 시중은행들이
앞으론 역마진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98년 4월 취임한 이 사장은 외환은행에서만 26년간 근무한 정통 은행원이다.

62년 입사한 한일은행 경력을 포함하면 은행원으로만 30년 넘게 근무했다.

외환은행 상무를 거쳐 외환투신운용 사장을 지냈다.

이 사장은 김대중 대통령 유럽순방을 지원하는 경제사절단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4일 출국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